서로 다른 둘이 만나 맞춰가는 과정에서 다툼은 꼭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장거리커플이라서 자주보지도 못하고 싸우면 바로 얼굴 보고 풀어나갈 수 없기에 웬만하면 서로의 대해 존중해 주고 싸움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하지만 안 좋은 부분을 마음에 계속 품어둘 수 없기에 대화를 하다 보면 의견차이가 벌어져서 다투는 일이 종종 있다. 작은 일로 트러블이 생기고 며칠 후 오빠를 만나러 창원으로 내려갔는데, 그때의 일로 기분상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좋은 곳을 예약해 두었다면서 어느 식당으로 데려가주었다. 고급진 분위기, 고급진 음식, 고급진 맛에 서운했던 감정이 싹 사라지는 음식점이어서 소개글을 써보려고 한다.
창원 대창 맛집 추천
양상국
(상남본점)
위치 : 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동로 58 1층 101호
영업시간 : 16:30 - 22:00
주차 : 주차 x
번화가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상남동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양상국으로 걸어갔다. 한자로 크게 적혀있는 간판과 외관 분위기를 보았을 때 일식집인가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옆에 작은 간판에 양대창이라고 쓰여있어서 양대창을 판매하는 곳인 걸 알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직원분이 예약을 하였냐고 물어보시고 우리가 예약한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선술집같이 어두운 내부에 조명들이 많아서 고급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이었다. 오픈되어 있는 테이블들은 한 팀 한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가벽이 세워져 있었고 그 옆쪽으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룸이 있었다. 남자친구가 룸으로 예약을 해놔서 룸 쪽으로 안내받았다. 룸 안에 들어가니 벽 쪽에 겉옷을 걸어놓을 수 있는 옷걸이가 보였는데, 불편하게 의자에 걸어놓거나 구겨서 의자밑에 두는 곳이 많은데 옷을 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부분이 처음부터 너무 맘에 들었다.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 소개
메인메뉴 : [ (특)양 세트 ] 2인 - 대창 2인분 + 특양 1인분 (65,000) /
3인 - 대창 2.5인분 + 특양 1.5인분 (88,000)
[ 구이 ] 대창 (180g 22,000) / 막창 ( 150g 22,000) / 특양 ( 150g 25,000)
[ 요리 ] 전라도식 양 무침 (15,000) / 양대창 전골 (28,000) / 양 쌀국수 지리탕 (16,000)
사이드메뉴 : 누룽지 (4,000) / 열무비빔국수 ( 7,000) / 수제 양 쌀국수 ( 8,000) / 철판 양 김치볶음밥 ( 9,000)
우리는 (특)양 세트 2인으로 주문하였다.
주문 후 대창을 찍어먹을 소스 2가지, 명이나물, 오이지, 샐러드, 부추무침, 백김치 등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준비해 주셨고 그 이후 특양 세트 2인이 빠르게 준비되었다.
화로의 숯을 넣어주신 후 준비해 주신 대창과 양을 직원분이 직접 불판에 올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구워주셨다. 정말 두툼하고 속이 가득 차 있었던 대창. 살면서 먹어온 대창과는 크기와 두께가 많이 차이 나서 여태 내가 먹은 대창은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잠깐 가졌지만, 너무 맛있게 구워지는 대창과 향에 정신을 빼앗겨서 대창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정성스럽게 구워주신 대창과 양을 직원분이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어 먹어보았는데, 양의 식감은 꼬들꼬들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고 대창은 잘 못 먹으면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역한 냄새 하나도 없이 쫄깃하고 곱이 부드럽게 퍼져서 입안에 풍미가 가득하였다. 내가 먹어본 대창중에 가장 두껍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양상국 대창. 주문하였던 특양세트 2인을 다 먹고 대창을 추가적으로 주문하여 먹었는데, 기름기가 많아 많이 먹으면 금방 물리는 대창인데 많이 기름지지도 않고 먹으면 먹을수록 기름지고 느끼하다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풍미가 좋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고깃집에 가면 고기를 먹고 항상 사이드로 볶음밥이나 냉면을 먹듯이 자연스럽게 철판 양 김치볶음밥을 주문하였다.
그냥 김치볶음밥이 아닌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양이 들어가서 쫄깃한 양과 적당히 익은 김치 그리고 김가루의 맛이 적절히 찰떡궁합처럼 어우러져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한알까지 놓치기 쓱싹 긁어먹고 왔다.
깨알지식!
양 (특양) : 양이라고 해서 동물 '양'을 생각하는 분들 꽤 있을 것이다. 소의 위를 4개의 부위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이 '양'이라고 불리는 부분이고 두 번째 부분이 ' 벌집'이라고 불리는 부위, 세번째부위가 흔히 알고있는 '천엽' 이라고 부르고 네번째부위가 '막창'이라고 불린다 고한다. 양상국에서 사용된 특양부위는 제 1위 중 두툼한 살이 붙어있는 부위이고 살에 지방을 제거한 부분을 ' 특 양 ' 이라고 불린다고한다. 특양은 다른 부위보다 운동량이 많아서 부드럽게 녹는다는 느낌보다는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총평!
만나기 전에 다툼이 조금 있어서 살짝 서먹한 분위기였던 우리.ㅎ 서로가 잘못했지만 먼저 손 내밀어주고 맛있는 곳을 예약해서 데려가 준 것으로 마음이 이미 풀린 상태였지만,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가도 분위기나 직원분들의 태도 그리고 맛으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인데 그저 그런 기분으로 방문한 양상국. 양상국의 분위기와 음식 그리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대우를 잘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게 식사하였고, 룸에서 프라이빗하게 식사하며 대화하고 풀어나갈 수 있었던 부분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깔끔하게 대창과 양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분전환하고 싶거나 특별한 날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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