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화창하게 맑았던 2022년 어느 날 창원에 사는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자가용이 아닌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주었다. 서울에서 데이트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서울은 평일에도 그렇지만 주말엔 더욱더 차도 많고 막혀서 자가용보다는 뚜벅이 아님 택시가 편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서울의 젊은 번화가 홍대 쪽에 숙소를 잡고 근처 뚜벅이로 갈 수 있는 데이트코스를 찾아다녔다. 식사를 할 때 사람이 많고 너무 북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서 조금 더 조용하고 편하게 데이트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연남동 쪽 분위기 괜찮은 작은 레스토랑을 찾아서 다녀왔다.
다녀온 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이곳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뇨끼란 음식을 전혀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뇨끼의 맛을 깨닫게 해 주고 신세계를 맛보게 해 주었던 곳, 무엇보다 처음 뇨끼를 접한 곳이기도 했지만 여기서 먹었던 뇨끼에 반해 그 후 뇨끼맛집을 찾아 여러 곳 다녀보아도 나의 기준 제일 맛있었던 뇨끼라고 생각이 드는 곳이어서 뒤늦게 포스팅을 해본다.
연남동 뇨끼맛집 추천
최근에 인터넷으로 밀라노식당을 찾아보았는데 나의 기억 속 밀라노식당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내 기억 속의 밀라노식당은 테이블이 4-5개 있는 아주 작은 레스토랑이었는데 지금은 옆가게를 인수하여 합쳐서 그때보다 넓은 내부에 인테리어나 조명도 훨씬 밝아지고 음식 플레이팅이 조금 변하였지만 뇨끼는 내 생각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밀라노 식당 (연남)
위치 : 서울 마포구 연남로1길 6-9
영업시간 : 평일 (월 - 금 ) 12 :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 :00 - 17 :00]
( 매주 화요일 휴무 )
주차 : 주차x
밀라노식당 뇨끼에 반하여서 그 이후로 뇨끼맛집을 찾아다녔는데 여전히 내 머리속의 1위로 자리 잡고 있다.
전 포스팅(오일리)에도 설명한 적 있는데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뇨끼란 감자, 쌀, 밀가루 등의 한 가지 재료로 물과 반죽을 해서 둥글게 빚은 형태의 파스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수제비랑 비슷한데 수제비는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면 뇨끼는 감자나 치즈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라노식당의 뇨끼, 지금은 '네 가지 크림치즈'라는 이름으로 변하였고, 고르곤졸라,페코니노 로미노, 그리노파다노, 까망베르 치즈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에게 밀라노 식당 뇨끼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하여 리모델링 전 다녀왔던 친구가 있는데 최근에도 다녀왔다고 하여 물어보니 맛은 변하지 않고 똑같은 거 같다는 얘기를 하였다. 그때의 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그때 신세계를 맛 보여준 밀라노 식당 뇨끼는 소스가 치즈맛이 강했으며 많이 묽지 않고 꾸덕한 느낌이었고, 그 어느 뇨끼를 판매하는 식당보다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진하고 꾸덕한 소스의 쫄깃한 식감을 가진 뇨끼의 반해 뇨끼맛집들을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겉에만 살짝 쫄깃하고 안에는 촉촉한 느낌의 뇨끼들이 대부분이라 맛있긴 하였지만, 완전한 만족은 못했던 것 같다. 밀라노 식당의 뇨끼는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이태리뇨끼 보단 수제비같이 쫀득하지만 수제비보단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한국식 뇨끼의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금 보이는 이미지와는 플레이팅이 많이 달라진 스테이크, 리모델링 전에는 구운 감자 위에 계란프라이 모양의 아이올리소스가 올려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구운 감자 위에 *아이올리소스가 올려져 있고 브로콜리와 고추 가니쉬로 플레이팅 되어있었다. 밀라노식당에 뇨끼뿐만 아니라 스테이와 함께 구성되어있는 구운 감자와 아이올리소스가 너무 궁합도 잘 맞고 맛있어서 먹은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머릿속에 맛이 그대로 남아있다.
* 아이올리 소스 : 마늘과 올리브유가 주재료이며 다진 마늘과 소금, 올리브유 그리고 달걀노른자를 넣고 만들 수 있는데 본 아이올리 소스에는 달걀노른자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취향껏 레몬즙이나 겨자를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한다.
밀라노 식당의 아이올리소스는 마늘향이 강하지 않아서 부담 없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구운 감자와 궁합은 정말 최고였다.
추억의 맛집 밀라노식당
따뜻했던 어느 날 우연히 밀라노식당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잊지 못할, 기억의 오래 남아있는 최고의 뇨끼, 스테이크를 알게 되었다. 최근에 리모델링도 하고 플레이팅도 달라졌다고 하니 조만간 남자친구와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 가까운데 있었으면 당장 달려가서 먹었을 텐데, 서울 쪽에 있어서 자주 갈 수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고 최근의 후기들을 찾아보니 전보다 더 많이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많아졌다는 소문이 있어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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